가을은 분재의 색과 수형이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단풍이 드는 활엽수 분재부터 열매를 맺는 화과목 분재까지, 계절의 변화를 가장 작은 화분 안에 담아내는 것이 분재 예술의 매력입니다. 한국분재문화예술협회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고 알리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나무는 엽록소 생산을 멈추고 안토시아닌과 카로틴, 크산토필 같은 색소를 드러내며 붉고 노랗게 물듭니다. 단풍이 얼마나 곱게 드는지는 낮과 밤의 온도차, 일조량, 수분 공급에 좌우되는데,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일교차가 크고 볕이 좋은 해에 색이 가장 선명해집니다.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잎이 물들기 전에 타버리고, 비가 잦으면 채 물들기도 전에 떨어지고 맙니다.
분재원에서는 늦여름부터 질소질 비료를 줄여 잎의 웃자람을 막고, 응애·진딧물 같은 병해충을 미리 방제해 색이 퇴색하지 않도록 관리합니다. 굵은 가지를 다듬는 전정은 진이 과다하게 흐르지 않도록 가을에 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른 자리에는 병균 감염을 막기 위해 상처 치료제를 발라 다음 해 봄까지 나무가 건강하게 겨울을 나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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